이집트 파이윰에 있는 세누스레트 1세의 오벨리스크

대부분의 세계에 남아있는 30여 개의 오벨리스크는 현재 로마, 이스탄불, 파리, 뉴욕과 같은 도시에서 비를 맞으며 풍화되고 있습니다. 이 오벨리스크들은 오래 전에 이집트를 차례로 정복한 이들에 의해 쓰러져 바다를 건너 옮겨졌습니다. 놀랍게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오벨리스크는 원래 위치에서 옮겨진 적이 없습니다. 거의 4,000년 동안 세누스레트 1세의 오벨리스크는 지금의 카이로를 지켜왔으며, 그 주변으로 도시와 제국이 흥망성쇠를 거듭했습니다. 세누스레트 1세의 오벨리스크는 기원전 1926년 이전에 헬리오폴리스 도시를 장식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도시를 행진했을 때에도 2,200년 가까이 지난 후에도 오벨리스크는 여전히 서 있었습니다. 로마인들이 헬리오폴리스에서 다른 8개의 오벨리스크를 약탈하여 현재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동안에도 오벨리스크는 굳건히 서 있었습니다. 현지 전통에 따르면 예수, 마리아, 요셉이 팔레스타인에서 도망쳐 근처 나무 그늘에서 야영했을 때에도 오벨리스크는 여전히 서 있었고, 그 나무는 현재 이집트 기독교인들의 인기 있는 순례지입니다. 헬리오폴리스가 폐허가 되어 사라지고, 한때 영광스러웠던 도시를 알-마타리야라는 작은 농촌 마을이 대체하고, 그 마을이 카이로의 도시 확장에 흡수되는 동안에도 오벨리스크는 계속 서 있었습니다. 오늘날 세누스레트 1세의 오벨리스크는 혼잡한 도시 지역의 중심부에 서서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집트 역사의 끈기를 상기시켜 줍니다.